김도진 기업은행장(오른쪽)은 10일 충북 충주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금융 파트너 IBK’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기업은행 제공
김도진 기업은행장(오른쪽)은 10일 충북 충주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금융 파트너 IBK’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기업은행 제공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현장을 발로 뛰며 고객을 만나라는 의미로 1000여명의 영업점장에게 구두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지난해 12월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영업점장 회의에서다. ‘현장 영업’을 강조한 것이다.

김 행장은 10일 충북 충주연수원에서 열린 ‘2017년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마영수 경산공단지점장과 이혜숙 도당동드림기업지점장에게 대표로 구두를 전달했다.

LF(옛 LG패션)의 닥스(DAKS) 브랜드 정장 구두였다. 이날 회의에는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 IBK저축은행 등의 국내 영업점장 700명과 해외점포장 20여명 등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행장은 “강하고 탄탄한 혁신 은행을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실에만 있지 말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행장은 이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금융 파트너, IBK’를 기업은행의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중소기업 지원의 바탕이 되는 그룹 수익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핵심 역량 변화 추진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새로운 고객 경험 가치 극대화 △효율 중심 업무 프로세스 재구축 등을 4대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정했다.

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해외 투자은행(IB) 비즈니스 등 업무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비(非)이자수익 기반도 넓히기로 했다.

김 행장은 “기업과 개인, 이자와 비이자,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국외 간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