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강원도가 가장 심혈을 쏟은 메뉴는 강원나물밥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강원도 대표 음식을 문화유산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개발한 것이다. 참취, 곰취, 곤드레, 어수리 등 가장 강원도적인 네 가지 산나물과 강원도 품종인 오륜쌀, 오륜감자를 주재료로 만든 강원나물밥은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산채를 사용해 식이섬유와 항산화 활성 작용이 매우 뛰어나며 기존 비빔밥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게 특징이다. 산채를 활용한 ‘비빔소스 4종’으로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어 외국인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나물밥의 진수는 전문점을 통해 맛볼 수 있다. 강원나물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는 전문점은 드라마 ‘식객’ 촬영지인 ‘정강원’을 비롯해 30곳이 있다. 전문점은 선정 심의회를 거쳐 1차 선정됐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강원나물밥은 간편식으로 출시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냉동밥 형태로 제조돼 가열만 하면 되고, 네 가지 나물 비중이 전체의 15%에 달해 일반 냉동밥에 비해 맛과 향이 좋다.
강원도는 오는 19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강원도 대표 먹거리관’을 운영한다. 강원나물밥을 비롯해 강원도 대표 먹거리 30선 등을 맛볼 수 있는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나물밥 비비기 퍼포먼스, 아빠와 함께하는 나물밥 만들기, 한식 전문가에게 듣는 강원도 음식이야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