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한국의 맛을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강원도 대표 먹거리 30개를 선정, 홍보하고 있다. 대표 먹거리는 도내 18개 시·군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높은 음식을 추천받아 뽑았으며 강원나물밥을 비롯해 강릉순두부요리, 강릉감자옹심이, 평창메밀막국수, 평창황태구이, 정선곤드레밥, 정선콧등치기국수, 춘천닭갈비, 홍천 화로숯불구이 등이 포함됐다.

그중 강원도가 가장 심혈을 쏟은 메뉴는 강원나물밥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강원도 대표 음식을 문화유산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개발한 것이다. 참취, 곰취, 곤드레, 어수리 등 가장 강원도적인 네 가지 산나물과 강원도 품종인 오륜쌀, 오륜감자를 주재료로 만든 강원나물밥은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산채를 사용해 식이섬유와 항산화 활성 작용이 매우 뛰어나며 기존 비빔밥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게 특징이다. 산채를 활용한 ‘비빔소스 4종’으로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어 외국인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나물밥의 진수는 전문점을 통해 맛볼 수 있다. 강원나물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는 전문점은 드라마 ‘식객’ 촬영지인 ‘정강원’을 비롯해 30곳이 있다. 전문점은 선정 심의회를 거쳐 1차 선정됐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강원나물밥은 간편식으로 출시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냉동밥 형태로 제조돼 가열만 하면 되고, 네 가지 나물 비중이 전체의 15%에 달해 일반 냉동밥에 비해 맛과 향이 좋다.

강원도는 오는 19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강원도 대표 먹거리관’을 운영한다. 강원나물밥을 비롯해 강원도 대표 먹거리 30선 등을 맛볼 수 있는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나물밥 비비기 퍼포먼스, 아빠와 함께하는 나물밥 만들기, 한식 전문가에게 듣는 강원도 음식이야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