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평창올림픽, 대회 운영도 최고 찬사 이끌어 낼 것"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100여년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최고의 대회로 기록될 겁니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68·사진)은 “대회 개막까지 남은 1년 동안 경기운영, 관광자원 개발, 문화행사 발굴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규모뿐 아니라 대회 운영과 프로그램 측면에서도 최고 대회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스노보드(빅에어) 월드컵과 12월 쇼트트랙 월드컵, 그리고 지난 9일부터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등 지금까지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서 IOC와 연맹 관계자, 선수들에게 코스 등 경기시설과 운영 면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아 자신감이 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1년 기념행사에서 “한때 시설공사 지연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대회 개막 1년을 앞둔 현재 경기장, 교통, 숙박 시설 등 하드웨어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지난해 말 열린 쇼트트랙 테스트 이벤트를 시작으로 대회 준비는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직전 대회인 2014년 소치대회의 98개보다 많은 102개 종목경기가 열린다. 참가 선수단 규모도 96개국 6500여명으로 88개국 3400여명이 참가한 소치 대회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열린 선수단장 회의에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평창 대회에 세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대회는 세계 스포츠 분야에서 동북아지역 위상을 높이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올림픽 기본 정신인 평화와 화합을 실현하는 대회로서 정치적 이념을 떠나 스포츠를 통해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누구나 참여할 권리와 책임이 있는 만큼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돈을 버는 ‘경제올림픽’, 가상현실(VR), 차세대 초고화질(UHD)방송,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선보이는 ‘IT올림픽’,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지는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출보다 수입이 많은 대회를 이루기 위해 조직위부터 씀씀이를 줄이고 있어요. 현재 대회 후원금 유치 실적이 목표 대비 89.5% 수준으로 곧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대회 기간에는 올림픽파크와 플라자 등에서 첨단 IT를 접목한 이색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일 겁니다.”

강릉=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