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한국콜마, 4분기 호실적…사드 영향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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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제재 우려에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제조자생산개발업체(ODM)로서의 미미한 영향을 확인한 만큼 최근의 주가 반등세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4분기에 1857억원의 매출과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4%와 46.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은 주력인 고마진 기능성 제품의 수주 증가로 성장을 지속했고, 수출도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신규 고객사 추가로 고성장했다"고 말했다.
제약 부문도 주요 복제약 제품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북경 법인은 생산성 문제로 예상보다 매출 성장성이 낮았다. 155억원으로 시장에서는 200억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4분기 실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제재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제재의 큰 축은 면세점과 수출입 통관"이라며 "ODM업체의 제품 공급은 면세점에 들어가는 고가보다는 중저가 화장품에 집중돼 있고, 현지 생산 비중이 90% 이상이라 영향이 적었던 것"이라고 했다.
현 수준의 제재가 이어진다면 사드 우려는 앞으로도 한국콜마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영업 환경도 화장품 ODM 업체에 긍정적이다.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가 많아지고,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한국콜마는 공격적 증설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최대 생산능력은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1조7000억원 이상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부문이 1500억원 규모에서 연말 5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고, 제약 또한 1500억원에서 올 상반기 4000억원 규모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생산능력은 2015년에 7500억원 규모까지 증설을 마친 상태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9.6%와 22.1% 증가한 8650억원과 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해외 현지 사업은 불확실성이 있으나 매출 비중과 수익성이 높은 국내 화장품과 제약 사업이 호조"라며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0배는 부담 없는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4분기에 1857억원의 매출과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4%와 46.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은 주력인 고마진 기능성 제품의 수주 증가로 성장을 지속했고, 수출도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신규 고객사 추가로 고성장했다"고 말했다.
제약 부문도 주요 복제약 제품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북경 법인은 생산성 문제로 예상보다 매출 성장성이 낮았다. 155억원으로 시장에서는 200억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4분기 실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제재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제재의 큰 축은 면세점과 수출입 통관"이라며 "ODM업체의 제품 공급은 면세점에 들어가는 고가보다는 중저가 화장품에 집중돼 있고, 현지 생산 비중이 90% 이상이라 영향이 적었던 것"이라고 했다.
현 수준의 제재가 이어진다면 사드 우려는 앞으로도 한국콜마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영업 환경도 화장품 ODM 업체에 긍정적이다.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가 많아지고,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한국콜마는 공격적 증설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최대 생산능력은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1조7000억원 이상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부문이 1500억원 규모에서 연말 5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고, 제약 또한 1500억원에서 올 상반기 4000억원 규모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생산능력은 2015년에 7500억원 규모까지 증설을 마친 상태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9.6%와 22.1% 증가한 8650억원과 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해외 현지 사업은 불확실성이 있으나 매출 비중과 수익성이 높은 국내 화장품과 제약 사업이 호조"라며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0배는 부담 없는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