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13일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과 확산을 위한 의견 등을 들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 유관기관이나 연기금 등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제브라투자자문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확정했다. 기관들이 코드 가입을 공식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은 조만간 위탁운용사 선정 때 코드 도입 기관에 가점을 주는 방식의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무 등 7개 원칙과 세부지침으로 구성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된 데 이어 한국에선 지난해 말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인 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이 공표했다.
임 위원장은 “기관투자가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면 주식·자본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 투명성도 향상될 것”이라며 “기관투자가 측면에서 고객의 신뢰를 강화하고 기업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문제 해결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기업지배구조원 금융투자협회 연구소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해 법령해석이나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을 검토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