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단원 김홍도의 '해금강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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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단원 김홍도(1745~1806)는 44세이던 1788년, 정조의 명을 받아 복헌 김응환(1742~1789)과 함께 금강산과 관동팔경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그 절경을 화폭에 담아 돌아왔다. 단원은 당시 그려 온 초본(草本)에 의거해 ‘채색횡권본(彩色橫卷本)’과 ‘화첩본(畵帖本)’을 제작해 정조에게 진상했다. 그러나 두루마리로 제작된 채색횡권본은 화재로 소실됐고, ‘해산첩’이라 불린 화첩본은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 다만 후에 해산첩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강사군첩’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해금강 후면(海金剛 後面)’은 금강사군첩에 실린 진경산수화 60점 중 하나다. 해금강 여행의 백미인 뒤쪽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강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들을 중심으로 잔잔한 물결과 배를 타고 절경을 즐기는 사람을 배치해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꾀했다. 담백하고 세련된 색채와 거친 필선으로 암석 바위를 묘사했고, 물결은 회청색으로 수파묘(水波描) 기법을 활용해 율동감을 살려냈다. 부드러운 물결과 다소 강하게 느껴지는 암석을 극적으로 대비시킨 화면에서 거장의 면모가 돋보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해금강 후면(海金剛 後面)’은 금강사군첩에 실린 진경산수화 60점 중 하나다. 해금강 여행의 백미인 뒤쪽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강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들을 중심으로 잔잔한 물결과 배를 타고 절경을 즐기는 사람을 배치해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꾀했다. 담백하고 세련된 색채와 거친 필선으로 암석 바위를 묘사했고, 물결은 회청색으로 수파묘(水波描) 기법을 활용해 율동감을 살려냈다. 부드러운 물결과 다소 강하게 느껴지는 암석을 극적으로 대비시킨 화면에서 거장의 면모가 돋보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