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풍산에 대해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지난 10일 구리 가격은 t당 6083달러까지 상승하며 2015년 5월26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구리 가격 예상치를 기존 t당 5560달러에서 6250달러로 올린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구리 수요는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탄탄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와 기업 설비 신예화 정책 등이 구리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의 파업 영향도 구리 가격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는 구리 가격 상승 전망을 고려해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는 "올해는 방산사업부문의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신동부문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신동 사업 부문의 매출은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약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풍산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6%, 13.2% 증가한 2조4127억원과 1919억원으로 전망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