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보다 올려 잡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1000억원과 2조3800억원으로 변경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4.5%, 14.2% 늘어난 수치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4.4%, 18.8% 상향한 24조3000억원과 9조2400억원으로 잡았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가격 올라 올해 실적 좋을 것"- HMC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오름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1월 PC D램 가격은 4분기 평균 가격 대비 40% 올랐으며 모바일 D램 가격도 가격도 1분기에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3D 낸드 투자에 주력하면서 2D 낸드 제품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노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2D 낸드 제품의 공급은 부족하지만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으로 2분기까지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