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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행복도시 대구] 대구, 글로벌 예술문화도시로 도약…창조인재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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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추진
    기존 예술축제와 연계…도시 이미지 업그레이드 기대
     유럽투어에 나선 대구시향 단원들이 지난해 9월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아 홀에서 연주를 마친 뒤 유럽 관객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유럽투어에 나선 대구시향 단원들이 지난해 9월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아 홀에서 연주를 마친 뒤 유럽 관객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나선 유럽 3개국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음악인에게는 꿈의 무대인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과 오스트리아 빈의 뮤직페어라인골든홀에서 열린 대구시향의 공연은 매진 기록을 세우며 유럽인을 홀렸다. 대구시와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가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는 지난해 서울 장기 공연(27회)과 8월 하얼빈 초청 공연(6회)으로 국제화를 진전시켰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국고지원사업 평가에서 음악 분야 13개 사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예술문화 부문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예술인의 노력이 가장 컸지만 취임 이후 순수문화예술 투자를 세 배까지 확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시는 순수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지난해 961억원에서 올해 1300억원, 2018년 2214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가 문화예술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신산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이나 창조 인재 유치에 문화예술 환경이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룩한 이런 성과와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적인 예술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지정 추진을 통해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2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시작됐다. 각국 문화부 장관이 3국의 오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교류와 협력으로 해소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2014년부터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한 곳을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9월28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의 전석 매진을 알리는 입간판을 보고 있는 프라하 시민들. 대구시 제공
    지난해 9월28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의 전석 매진을 알리는 입간판을 보고 있는 프라하 시민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 한 해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사업을 통해 중국 창사, 일본 교토시와 함께 한·중·일 3국 도시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친다. 오는 5월8일 엑스코에서 3국 도시 대표단 등 2500여명이 참석하는 개막식을 전후해 문화행사와 문화교류 등을 한다. 시는 ‘문화로 興(흥)하고 興(흥)나는 대구’를 주제로 음악, 공연, 무용, 사진, 오페라 등 총 19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만수 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대구시는 공연문화도시 지정 신청,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 추진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기존 예술축제와 연계해 올해를 대구 문화예술사의 역사적인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창사시는 후난성에 있는 3000년의 역사도시로 인구는 704만명, 전자, 기계, 방직 등이 발달한 종합 공업도시다. 벚꽃축제와 새우볶음축제 등이 유명하다. 일본 교토시는 1000년의 역사도시로 인구는 146만명. 염색·관광업이 발달했다. 기온 마쓰리축제와 벚꽃으로 유명하다.

    대구시의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은 유럽의 유럽문화수도 사업과 닮았다. 1985년 아테네를 시작으로 1999년부터는 이름을 유럽문화수도로 바꿨다. 문화예술에 기반을 둔 지역발전 모델로 지역의 문화자원과 창조성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비틀스의 고향 리버풀은 2008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돼 7000개 이상의 행사와 공연을 유치했다. 유럽문화수도 지정 후 방문객도 30% 이상 증가한 1500만명에 달했다. 김승수 시 행정부시장은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3개 도시가 협력해 지역문화 브랜드화, 콘텐츠화, 상품화를 촉진하면서 대구시가 글로벌 문화 중심 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은 지난해 12월1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통과했다. 올해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가입이 확정, 선포될 예정이다. 시는 음악창의도시 가입이 이뤄지면 전 세계 창의도시 간 교류협력 및 대구 예술계의 국제무대 진출이 활발해지고 유네스코 국제포럼 주관, 로고 사용 등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와 시민 지역예술가의 자긍심도 고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같은 도시에 창조계급이 몰리는 것은 문화예술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상상력의 원천이 되는 문화예술이 풍부한 도시만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는 54개국 116개 도시가 음악 음식 문학 디자인 영화 등 7개 분야에 가입돼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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