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가 "GO"…LG유플러스 주가상승률 선두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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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작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가 외국인의 러브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밋빛 전망이 나온 SK텔레콤과 KT도 추격에 나섰다.
14일 오후 2시40분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100원(0.79%)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17만4100주) 노무라(11만3000주) 모건스탠리(4만6000주) 골드만삭스(4만2000주) C.L.S.A(3만8000주) 등 외국계 증권사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외국인이 밀어준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LG유플러스를 대량 매수하고 나섰다. 일평균 57만2920주 사들이며 9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유지 중이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3.3% 상승했다.
실적 발표가 투심을 자극했다. 지난 2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464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11조4510억원, 4927억원으로 각각 6%, 40% 늘었다.
회사 측은 "LTE 가입자와 기존 이통사업(MNO) 순증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무선수익이 증가했다"며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TPS), 데이터 사업 확대 영향으로 유선수익도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PTV 가입자가 전년보다 12.2% 늘면서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가입자 시장의 안정화로 비용 발생 요인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의 차별적인 요금 설계 등으로 올해도 성장과 수익의 효율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통신 본연의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고,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중심의 신성장사업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내는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KT와 SK텔레콤도 맹추격에 나섰다. KT의 주가는 이달 들어 4.0%, SK텔레콤은 3.1% 올랐다. LG유플러스에는 못미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0.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KT, 3년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전망돼"
KT는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 이달 1일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7437억원으로 2.1% 늘었고, 순이익은 7978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 매출이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었다.휴대폰과 IPTV 등 주력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분야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부동산 매출 역시 늘 것이란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부터 보유 부동산을 적극 개발해 부동산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부동산 매출액은 지난해 2966억원에서 올해 4200억원으로 늘고 2020년에는 75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금 역시 지난해 주당 800원에서 올해는 95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SK텔레콤,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낫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액은 17조918억원으로 0.3% 줄었고, 순이익은 1조6601억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었다. 마케팅 비용 및 신규 주파수 취득에 따른 상각비가 증가했고,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손실이 확대됐다.
올해는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SK플래닛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되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도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김장원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과거 5개년 평균의 최저수준이다"며 "주주환원이 현 수준에 머물더라도 4% 중반의 배당기대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14일 오후 2시40분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100원(0.79%)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17만4100주) 노무라(11만3000주) 모건스탠리(4만6000주) 골드만삭스(4만2000주) C.L.S.A(3만8000주) 등 외국계 증권사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외국인이 밀어준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LG유플러스를 대량 매수하고 나섰다. 일평균 57만2920주 사들이며 9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유지 중이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3.3% 상승했다.
실적 발표가 투심을 자극했다. 지난 2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464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11조4510억원, 4927억원으로 각각 6%, 40% 늘었다.
회사 측은 "LTE 가입자와 기존 이통사업(MNO) 순증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무선수익이 증가했다"며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TPS), 데이터 사업 확대 영향으로 유선수익도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PTV 가입자가 전년보다 12.2% 늘면서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가입자 시장의 안정화로 비용 발생 요인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의 차별적인 요금 설계 등으로 올해도 성장과 수익의 효율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통신 본연의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고,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중심의 신성장사업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내는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KT와 SK텔레콤도 맹추격에 나섰다. KT의 주가는 이달 들어 4.0%, SK텔레콤은 3.1% 올랐다. LG유플러스에는 못미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0.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KT, 3년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전망돼"
KT는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 이달 1일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7437억원으로 2.1% 늘었고, 순이익은 7978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 매출이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었다.휴대폰과 IPTV 등 주력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분야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부동산 매출 역시 늘 것이란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부터 보유 부동산을 적극 개발해 부동산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부동산 매출액은 지난해 2966억원에서 올해 4200억원으로 늘고 2020년에는 75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금 역시 지난해 주당 800원에서 올해는 95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SK텔레콤,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낫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액은 17조918억원으로 0.3% 줄었고, 순이익은 1조6601억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었다. 마케팅 비용 및 신규 주파수 취득에 따른 상각비가 증가했고,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손실이 확대됐다.
올해는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SK플래닛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되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도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김장원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과거 5개년 평균의 최저수준이다"며 "주주환원이 현 수준에 머물더라도 4% 중반의 배당기대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