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3대 관전 포인트…신사업·자금조달·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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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 '슈퍼 주총데이'
안랩, 학술·연구용역 수탁
LF는 호텔업 사업목적에 추가
현대상선, CB 발행 한도 확대
코스맥스, 이완경 감사 선임
대한유화, 고영창 사외이사로
안랩, 학술·연구용역 수탁
LF는 호텔업 사업목적에 추가
현대상선, CB 발행 한도 확대
코스맥스, 이완경 감사 선임
대한유화, 고영창 사외이사로
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키워드는 ‘신사업’ ‘자금조달’ ‘인재영입’으로 압축된다. 경동나비엔 안랩 엔씨소프트 현대상선 보루네오가구 LF 등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총을 통해 신사업을 보강하고 자금조달 통로를 넓히기 위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영 활동과 부족한 업무 영역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영입하는 외부인사도 주총을 통해 공개된다.
◆신사업으로 활로 찾는 상장사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기 주총 일정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는 234곳(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4곳, 코스닥 상장사 130곳)으로 집계됐다. 이달 17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주총이 줄줄이 이어진다.
주요 상장사의 주총 일정은 다음달 17일과 24일에 몰려 있다. 이 중 동원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하나투어 엔씨소프트 CJ프레시웨이 CJ E&M LIG넥스원 LS 등 상장사 122곳의 주총이 열리는 다음달 24일이 ‘슈퍼 주총데이’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기여할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상장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F는 다음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을 손질해 관광숙박·테마파크운영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24일 주총에서 정관을 고쳐 전자금융·전시공연·부동산개발을 추가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도 공기조화장치 제조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을 예정이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옥외광고·렌털 사업, 피혁 업체인 백산은 생명공학·인체이식 사업,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랩은 학술·연구용역 사업 등을 각각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자금조달도 돌파구 마련
상장사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시 주총을 통해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 발행한도를 늘린다.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은 이달 24일 임시 주총에서 CB 발행한도를 8000억원에서 2조원, 주식발행한도를 6억주에서 10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와 CB 발행 추진을 위해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은 이달 16일 임시 주총에서 CB·BW·EB 발행한도를 1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우림기계도 CB·BW·EB 발행한도를 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처럼 정관을 손질해 주식발행 물량이 늘어나는 상장사는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주총에서는 경영·세무 전문가의 선임 안건도 쏟아지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총을 통해 이완경 전 GS글로벌 사장을 감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E1은 최태문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 대한유화는 고영창 전 삼성화재 전략영업총괄 전무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영풍정밀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신재국 세무법인 리앤케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신사업으로 활로 찾는 상장사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기 주총 일정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는 234곳(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4곳, 코스닥 상장사 130곳)으로 집계됐다. 이달 17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주총이 줄줄이 이어진다.
주요 상장사의 주총 일정은 다음달 17일과 24일에 몰려 있다. 이 중 동원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하나투어 엔씨소프트 CJ프레시웨이 CJ E&M LIG넥스원 LS 등 상장사 122곳의 주총이 열리는 다음달 24일이 ‘슈퍼 주총데이’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기여할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상장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F는 다음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을 손질해 관광숙박·테마파크운영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24일 주총에서 정관을 고쳐 전자금융·전시공연·부동산개발을 추가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도 공기조화장치 제조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을 예정이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옥외광고·렌털 사업, 피혁 업체인 백산은 생명공학·인체이식 사업,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랩은 학술·연구용역 사업 등을 각각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자금조달도 돌파구 마련
상장사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시 주총을 통해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 발행한도를 늘린다.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은 이달 24일 임시 주총에서 CB 발행한도를 8000억원에서 2조원, 주식발행한도를 6억주에서 10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와 CB 발행 추진을 위해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은 이달 16일 임시 주총에서 CB·BW·EB 발행한도를 1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우림기계도 CB·BW·EB 발행한도를 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처럼 정관을 손질해 주식발행 물량이 늘어나는 상장사는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주총에서는 경영·세무 전문가의 선임 안건도 쏟아지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총을 통해 이완경 전 GS글로벌 사장을 감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E1은 최태문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 대한유화는 고영창 전 삼성화재 전략영업총괄 전무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영풍정밀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신재국 세무법인 리앤케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