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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90년만에 유럽서 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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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 오펠, 푸조에 매각 추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GM이 독일에 있는 자회사 오펠을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시트로엥그룹(PSA)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두 회사 간 다양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영국 자매 브랜드인 복스홀과 패키지로 오펠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오펠은 1999년 이후 지금까지 200억달러(약 23조원)의 손실을 냈다. 투자은행 맥쿼리는 오펠의 기업가치를 26억유로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GM은 1929년 오펠을 인수했다. 앞서 GM은 2013년 12월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 사용을 중지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판매하는 쉐보레 차량 대부분을 생산하던 한국GM은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PSA는 오펠을 인수하면 유럽에서 2위 르노를 앞지를 수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PSA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6위인 오펠(6.7%)을 사들이면 점유율이 16.6%로 올라간다. 호세 아수멘디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전략적 측면에서 볼 때 오펠은 PSA에 딱 맞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GM과 PSA는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GM은 2009년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러시아 스베르뱅크의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다 막판에 발을 뺐다.

    PSA가 오펠을 인수하더라도 비용 절감이 과제다. 두 회사 모두 판매 대수가 생산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들 회사가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공장을 폐쇄하거나 노동자를 해고하기가 매우 어렵다. 오펠 노조는 이날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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