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쌀 막걸리에 바나나 복숭아 크림치즈를 넣은 3종의 쌀 플레이버(Flavor) 시리즈가 출시 10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병을 돌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막걸리의 정식 명칭은 국순당 ‘쌀 바나나’(사진) ‘쌀 복숭아’ ‘쌀 크림치즈’. 이 중 ‘쌀 바나나’는 20~30대 사이에서 ‘바나나 막걸리’로 불리며 지난해 과일 맛 막걸리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 450만병 이상이 판매됐다. 국순당은 전통술의 대중화를 위해 2년간의 연구를 거쳐 작년 4월 ‘쌀 바나나’를 내놓은 뒤 좋은 반응을 얻자 ‘쌀 복숭아’(7월) ‘쌀 크림치즈’(9월)를 잇따라 선보였다. 쌀을 발효시키는 막걸리 제조기법을 기반으로 바나나, 복숭아, 크림치즈를 넣고 향을 첨가했다.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작년 4월 출시와 함께 일본 등 11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현재 28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누적 수출물량은 140만병가량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기존 막걸리 제품에 없던 새로운 맛과 향이 20~30대 젊은 소비층의 기호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이 각종 음식 등과 잘 어울리고, 취하는 것에서 즐기는 것으로 변한 음주 문화 영향도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들 제품은 선전하고 있지만 막걸리 내수 시장은 해마다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막걸리 출고량은 33만1186kL로 5년 연속 감소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