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코스맥스에 대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9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 확대는 부담스럽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7억원과 95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사업(수출 포함)과 중국(연결 기준) 사업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약 25%, 30% 성장하며 3분기까지의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며 "예상대로 미국 법인의 적자 확대도 지속되어, 2016년 전체로 매출액 176억원과 순손실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003억원과 67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그러나 "코스맥스의 투자 매력 측면에서는 두 가지 부담이 존재한다"며 "최근 국내 대형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 둔화에서 확인되듯이, 화장품 내수 소비가 크게 둔화됐고, 이는 시차를 두고 ODM 업체들의 성장 둔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현재주가는 201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4배 수준으로, 동종 업체 평균 대비 약 35%의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다"며 "현재 화장품 산업의 성장률 둔화 싸이클에서 ODM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확대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