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불황뚫는다] SK 매직, 렌털·가전부문 '두 토끼' 잡는다…"2020년 매출 1조·영업이익 1300억 목표"
SK매직이 자체적으로 세운 경영목표 달성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과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는 대여서비스(렌털) 매출과 가전 분야 매출이 골고루 균형을 맞추면서 증가해 목표 달성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SK매직은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렌털과 가전 등 두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가전사업을 통해서는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렌털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매직은 두 사업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인프라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매직’과 ‘매직서비스’로 분리됐던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기존에 외주로 처리했던 물류 기능을 통합해 설치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개선했다.

직원들이 개인의 역량과 자율성, 책임감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힘썼다. 강경수 SK매직 대표(사진)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으로는 패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자율, 실행, 성과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의사결정의 경로를 줄이고 현장에 권한을 위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게 하고 이것이 시스템적으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과 고객을 힘들게 하는 기존의 업무 관행 및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접수해 이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100만개 수준의 렌털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계정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렌털 사업은 적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소비자와 관계를 이어가는 게 핵심이다. 주기적인 방문은 물론 온·오프라인 상에서 고객과 신뢰있는 관계를 유지해야 무리없이 지속할 수 있다.

SK매직은 SK매직웍스의 렌터카, 자동차 관리 서비스 등의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각 계열사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이다. SK매직은 이르면 올해 내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1월 공식 출범식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제조를 넘어 서비스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1000억원 증가한 5770억원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브랜드 및 사업 인프라와 함께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 기존 핵심 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분야는 신모델 출시, 마케팅 확대 등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SK네트웍스의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