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는 지난해 3월 ‘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센터 개소와 함께 전문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각 분야 5명의 전문의를 포함해 9명의 의료 전문가를 뽑았다. 조수현 전 강북 힘찬병원 원장을 센터장으로 내세웠다. 학계, 의료계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마의자의 의학적 효과를 입증하는 게 이 R&D 센터의 주된 업무다.
바디프랜드 메디컬 R&D 센터는 지난 9일 ‘안마의자가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 남녀 35명을 대상으로 취침 전 전신 마사지를 받게 했더니 잠이 잘 들었다는 내용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실험한 결과 잠들기 직전 30분간 바디프랜드 렉스엘 모델에서 수면안마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했더니, 이들의 수면 잠복기가 기존 30.6분에서 23.3분으로 짧아졌다.
또 얕은 잠은 줄고 깊은 잠인 N3 수면시간이 기존 11.8분에서 24.6분으로 크게 늘었다. 수면무호흡지수는 기존 9.05에서 6.99로 낮아졌다. 호습곤란각성지수 또한 6.34에서 4.16으로 떨어졌다. 실험 대상자들은 안마의자 사용 후 평균 수면시간이 기존 5.04시간에서 5.63시간으로 늘었다고 평가했다.
바디프랜드 메디컬 R&D 센터는 안마의자 기능 개선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안마의자를 의료기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숙취 해소와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되는 안마 모드를 개발 중이다. 어깨와 등, 허벅지 마사지에 도수치료나 추나요법의 교정 및 강화 기능까지 더할 예정이다. 심전도, 맥박 등 신체 역량 분석 기능도 안마의자에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