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태국 11번가 열어…"동남아 이커머스 선두주자로 나선다"
SK플래닛이 국내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태국 시장에 오픈마켓 '11street'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터키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은 4번째 해외 진출이다.

SK플래닛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커머스 선두주자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진출한 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72.5% 증가했다.

태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조8114억원이던 태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2020년 4조5860억원까지 매년 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태국의 이커머스에서 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2020년 45%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태국에선 '라자다(Lazada)', '아이트루마트(iTrueMart)', '위러브쇼핑 (WeLoveShopping)' 등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11번가는 시장 안착을 위해 '상품경쟁력'과 '셀러(판매자)지원 서비스'라는 투트랙으로 나선다. 패션, 가전, 마트, 레저 등 8개 카테고리 내 300만여 개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확보하고, 큐레이션 코너 '쇼킹딜'을 통해 트렌디한 상품을 현지 최저가에 내놓을 계획이다.

판매자의 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현지 업체에선 최초로 '모바일 셀러 오피스'를 구축했다. 판매자가 주문현황 및 판매정산내역을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9000명의 판매자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향후 판매자 수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11번가는 보고 있다.

방콕 내 셀러 전용 모바일 서비스 센터인 '셀러 캠퍼스'도 마련했다. 교육 프로그램과 스튜디오 촬영서비스, 쾌적한 미팅룸 공간 등을 지원한다.

또 한류마케팅도 적극 전개한다. 공식모델인 송중기를 앞세워 시장 내 인지도와 고객 유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루에 수 백만명이 오가는 주요 번화가(시암, 프롬퐁 등)에 송중기가 들어간 래핑광고를 설치했다.

이밖에도 11번가는 방콕 도심 내 2개의 셀러 캠퍼스를 올해 안에 추가할 계획이다. 결제 편의성 강화 등을 위해 현지 유수의 브랜드사와의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전홍철 태국11번가 대표는 "잠재력이 높은 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로 쇼핑한류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내 제조업체와 ICT기업들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이 태국 11번가를 열었다. (자료 = SK플래닛)
SK플래닛이 태국 11번가를 열었다. (자료 = SK플래닛)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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