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쌍용차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내수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티볼리 판매 호조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쌍용차의 성장 동력은 티볼리 한 차종에 집중돼있다"고 분석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기준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5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렉스턴 후속모델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신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렉스턴이 가세할 경우 본격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쌍용차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4% 줄어든 80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1조10억원과 190억원으로 각각 2.7%, 1.4% 증가했다. 신 연구원은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