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권 "'초인가족' 재미 자신…안보면 손해"
"(드라마를 김밥으로 비유하면) '초인가족 2017'(이하 '초인가족')은 외곽에 있어도 찾아가 먹을 만한 김밥집입니다. 안 먹으면 손해입니다."

박혁권은 16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참석, 드라마의 재미에 대해 "본 드라마 중 '순풍산부인과'를 빼고 가장 재미있는 드라마"라며 재미를 자신했다.

초인가족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초인'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코미디 미니드라마(시트콤)로 오는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10분 방영된다. 드라마 '애인있어요',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연출한 최문석 PD가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심야 시간에 편성된 드라마인 만큼,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혁권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맛있는 김밥으로 승부를 보자는 점"이라며 "초기 자본금이 없어 외곽에 (매장을) 열었지만 제가 먼저 맛 봐본 바로는 재미있다"고 자부했다.

'초인가족'에서 박혁권은 주류회사에서 만년과장인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가장인 나천일 역을 맡는다.

나천일은 직장에서 소위 '빽'이라는 배경과 이끌어 줄 사내 '라인'이 없어 승진에서 밀리고 오르지 않는 월급에 고군분투하지만 '아재개그'로 가족에게 웃음을 안겨주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드라마 '하얀거탑'을 비롯해 '밀회', '육룡이 나르샤' 등 작품에서 '명품 조연'으로 인정받은 박혁권이 주연을 맡아 평범하면서도 짠한 회사원을 그려낸다.

그는 "(주연에 대한) 부담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최 감독이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혼인 박혁권이 아버지 역을 맡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까. 그는 "아버지가 돼 본 적이 없어 실제보다 애정이 덜할 수 있겠다"며 "조카가 귀여울 때를 떠올리거나 그런 감정을 써보려 한다"며 웃음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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