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뮤직, 대대적 할인 공세…음원시장 재편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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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월정액 서비스에 맞서 듣는 만큼 내는 요금제 도입
대학생 A씨는 음악을 자주 듣는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매달 7000원이 넘는 음원 이용료를 내는 게 부담스러워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영상을 일일이 찾아 무료로 이용했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들에게 네이버뮤직의 ‘대학생멤버십’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가입했다. 매달 7500원인 이용료를 대학생에겐 3750원으로 낮춰주기 때문이다.
네이버뮤직이 대대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다. 대학생이면 무조건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감상 횟수를 정해놓고 이용료를 매기는 요금제도 내놨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의 차별화된 가격 공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음원시장은 멜론이 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지니, 벅스, 엠넷 등 여러 업체가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뮤직은 이에 비하면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른 음원업체에 비해 위협적인 게 사실”이라며 “최근 네이버뮤직 요금제를 웹툰으로 만든 배너가 네이버 메인에 계속 뜨는 것만으로도 광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뮤직은 대학생 할인을 올해 1월부터 시작했다. 음원을 자주 이용하는 20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뮤직 관계자는 “방학 시즌을 맞아 시작했지만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할인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횟수에 따른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정액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알뜰듣기 300’ ‘알뜰듣기 400’이란 요금제를 새롭게 내놨다. 음원을 듣는 횟수를 300회로 정하면 3800원, 400회로 하면 4800원에 즐길 수 있다. 300회 또는 400회를 한 달 안에 다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안에만 감상하면 된다. 네이버뮤직 관계자는 “한 달에 300회 미만으로 음악을 듣는 이용자가 꽤 많은데 이들이 모두 일괄 월정액을 사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내야 할 요금보다 더 많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내부 조사 결과 월정액에서 횟수별 요금제로 이동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버뮤직 관계자는 전했다.
음원가격을 횟수로 매기는 것은 소비자의 음원 이용 패턴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횟수를 생각해 가며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여러 음악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을 더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거 다른 업체들이 시도했지만 효과가 작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네이버뮤직이 대대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다. 대학생이면 무조건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감상 횟수를 정해놓고 이용료를 매기는 요금제도 내놨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의 차별화된 가격 공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음원시장은 멜론이 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지니, 벅스, 엠넷 등 여러 업체가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뮤직은 이에 비하면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른 음원업체에 비해 위협적인 게 사실”이라며 “최근 네이버뮤직 요금제를 웹툰으로 만든 배너가 네이버 메인에 계속 뜨는 것만으로도 광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뮤직은 대학생 할인을 올해 1월부터 시작했다. 음원을 자주 이용하는 20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뮤직 관계자는 “방학 시즌을 맞아 시작했지만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할인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횟수에 따른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정액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알뜰듣기 300’ ‘알뜰듣기 400’이란 요금제를 새롭게 내놨다. 음원을 듣는 횟수를 300회로 정하면 3800원, 400회로 하면 4800원에 즐길 수 있다. 300회 또는 400회를 한 달 안에 다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안에만 감상하면 된다. 네이버뮤직 관계자는 “한 달에 300회 미만으로 음악을 듣는 이용자가 꽤 많은데 이들이 모두 일괄 월정액을 사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내야 할 요금보다 더 많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내부 조사 결과 월정액에서 횟수별 요금제로 이동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버뮤직 관계자는 전했다.
음원가격을 횟수로 매기는 것은 소비자의 음원 이용 패턴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횟수를 생각해 가며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여러 음악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을 더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거 다른 업체들이 시도했지만 효과가 작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