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030~2090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밝혔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상·하락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양호한 미국 경기지표, 중국 공급자 개혁 가속화는 상승요인이지만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지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22일 발표되는 1월 FOMC의사록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지난 14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고용 증가, 물가 상승세가 기대대로 간다면 앞으로의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시장은 3월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졌다고 봤다. 또 2월 FOMC를 앞두고 Fed 위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내놨고, 패트릭 하커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FOMC 회의록을 통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의견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이라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는 28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국정운영 목표를 제시하고 다수당인 공화당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감세 정책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지가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증시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지속중"이라며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고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