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에서 10년 만에 탈락했다.

17일 포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이 조사에서 50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2008년 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50위로 순위권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최고 21위, 최저 42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자리를 지켜 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명단에서 빠진 이유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꼽고 있다. 세계에서 갤럭시노트7을 소지한 승객의 항공기 탑승이 금지되는 등 지난해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벌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삼성전자의 최근 상황은 순위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다. 아마존과 스타벅스는 각각 2,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와 디즈니가 차지했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항공(33위) 도요타(34위) 등이 50위 안에 들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