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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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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억 투자, 이재용 부회장 몰랐나?
    수백억 투자도 전무가 집행…윗선엔 구두보고

    스타CEO 많은 데 웬 호들갑?
    일상적 경영 문제 없지만…수조원 투자는 차질
    “삼성이라면 당연히 그런 일을 하고도 남는다.” “이재용 부회장 한 명 구속됐다고 삼성이 망하는 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가장 흔한 반응들이다. 대부분은 일반인이 갖고 있는 삼성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와 인식에 바탕을 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삼성그룹의 실상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지원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수십억원의 돈을 쓰면서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이 부회장을 추궁했다.

    삼성 출신 한 경영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만 28조원에 달했다”며 “이런 거대 기업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예산 집행까지 최고경영자(CEO)가 관여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삼성에 재직했던 2008년에도 수백억원 정도의 투자는 전무나 부사장 선에서 집행했다”며 “일반인이 보기엔 큰돈이겠지만 이 부회장은 정말 몰랐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기자본의 0.1% 이상을 다른 법인에 출자할 때는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은 179조5363억원으로 0.1%는 1795억원이다. 기부금은 500억원 이상일 때만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비덱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두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또 삼성엔 스타 경영자가 많은데 이 부회장 한 명 구속됐다고 웬 호들갑이냐는 지적도 있다.

    삼성의 전문 경영인 역량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에서 임원 임기를 끝내면 다른 기업은 물론 정부 고위 관료로 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런 만큼 이 부회장 구속으로 경영 차질을 우려하는 삼성의 반응은 지나쳐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일상적인 경영은 큰 문제가 없다. 한 계열사 사장은 “오너가 없다고 일상적인 경영이 안 되면 시스템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중장기 전략을 놓고 수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경우다. 반도체 호황으로 현금성 자산이 80조원 이상으로 늘어난 삼성전자는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투자와 해외 기업 인수합병 등 건당 10조원 안팎을 집행할 현안이 수두룩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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