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정책에 대한 기대와 차익 실현 매물이 충돌하면서 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3202.08로 마감했다. 한 주간 0.17% 오른 것으로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13일 3200선을 가볍게 돌파했고, 16일 장중 한때 3230.2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5개월 만의 최대폭인 6.9%(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하면서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 게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지수가 3200선을 넘어섬에 따라 이번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증권망은 “상하이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3.5%로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박스권 상단인 3200선을 돌파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상하이증시가 단기 조정을 거치더라도 곧 상승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이 17일 1년 반 만에 지수선물 시장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다 양로기금도 16일 7개 도시에서 3600억위안 규모로 주식 투자를 개시한다고 발표하는 등 정책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신용거래 잔액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주가 상승 기대가 그만큼 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