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총장은 19일 “싱가포르국립대(NUS)는 2011년 미국 명문 예일대의 첫 해외 캠퍼스를 유치했다”며 “서울대는 왜 유치하지 못했을까 뼈아픈 반성을 한다”고 했다. NUS는 2006년 법인화됐다. 자율성을 십분 활용해 일본 도쿄대, 베이징대 등 유수 대학을 누르고 아시아 1위 대학(QS 등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평가)에 올랐다. 서울대는 2011년 법인화 이후 5년여가 지나는 동안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교육개혁에도 뒤처졌다. 성 총장은 “백화점식 학과 체제의 벽을 못 깨고 있다”며 “개별 단과대학이 독립공화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는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집단”이라며 “어떻게 갚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자성론을 폈다.
황정환/박동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