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열린 'MWC 2016'에서 KT 부스 현장 직원이 방문객에게 전시 품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KT 제공
작년 2월 열린 'MWC 2016'에서 KT 부스 현장 직원이 방문객에게 전시 품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KT 제공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MWC에서는 스마트폰시대 이후 펼쳐질 5G 시대의 모습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화두는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가상현실(VR) 등이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미리보는 MWC 2017' 보고서를 통해 올해 MWC에서 다양한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가 소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업계는 향후 스마트 기기의 사용자환경(UI)이 터치에서 음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AI 스피커 경쟁이 치열하다. KT의‘기가 지니' SK텔레콤의 '누구'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기존 강자인 애플과 삼성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음성 기반 AI비서와 통신 모듈을 탑재한 제품들이 스마트폰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MWC에선 5G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카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BMW 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이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IBM 화웨이 등 글로벌 ICT 회사들도 앞다퉈 5G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 기술을 공개한다.

올해부터 신설되는 차세대 디바이스 전용관인 '넥스테크홀'에서는 VR, 로봇, 드론 등 신기술의 융합과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