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전자 어려운데…지금 주식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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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장중 20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18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20일에는 하만 인수로 다시 190만원 선을 회복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주가에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삼성전자 주식, 지금 사도 되나요?"
투자자들의 고민에 많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번 이 부회장 구속이 장기적으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실적이 '오너 리스크'를 잠재울 만큼 탄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5000원(1.32%) 오른 19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2월 초 116%를 정점으로 현재 103%까지 축소됐다. 103%면 지난해 6월 초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PER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및 사업분할 이슈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신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강력한 글로벌 사업 능력과 낮은 부채비율, 7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유동성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미래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하만 인수 과정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지만 우려와 달리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만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 67%로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며 "삼성전자가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미래 먹거리로 투자해왔던 전장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8조6874억원이다.
IT주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호재다.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IT 제품 재고를 확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는 비농업 부문 재고가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비농업 부문 재고투자와 IT 부문 투자 흐름이 유사하다는 점과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IT산업의 재고 확충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IT주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견인했었다. 하지만 2월 중 낙폭이 확대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발표 후에 나타나는 조정으로 현재 컨센서스 대비 하락 폭이 크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단기 바닥권에 놓인 IT주의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삼성전자 주식, 지금 사도 되나요?"
투자자들의 고민에 많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번 이 부회장 구속이 장기적으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실적이 '오너 리스크'를 잠재울 만큼 탄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5000원(1.32%) 오른 19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2월 초 116%를 정점으로 현재 103%까지 축소됐다. 103%면 지난해 6월 초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PER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및 사업분할 이슈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신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강력한 글로벌 사업 능력과 낮은 부채비율, 7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유동성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미래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하만 인수 과정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지만 우려와 달리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만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 67%로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며 "삼성전자가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미래 먹거리로 투자해왔던 전장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8조6874억원이다.
IT주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호재다.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IT 제품 재고를 확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는 비농업 부문 재고가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비농업 부문 재고투자와 IT 부문 투자 흐름이 유사하다는 점과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IT산업의 재고 확충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IT주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견인했었다. 하지만 2월 중 낙폭이 확대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발표 후에 나타나는 조정으로 현재 컨센서스 대비 하락 폭이 크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단기 바닥권에 놓인 IT주의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