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국부펀드(NBIM)가 글로벌 주식 투자 비중을 10%포인트 늘리면 한국 주식시장에는 약 1조1800억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노르웨이 의회는 7조5300억크로네(약 1033조원)를 운용하는 NBIM의 주식 투자 비중을 현재 60%에서 70%로 끌어올리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고 있다.

▶본지 2월18일자 A11면 참조

2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세계증시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1.5%)을 고려할 때 NBIM의 국내 주식시장 추가 투자금액은 약 1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MSCI 세계증시지수는 세계 국부펀드들이 국가별 투자 비중을 결정할 때 활용하는 주요 지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계량분석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만한 자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종목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NBIM을 포함해 노르웨이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은 전체 외국인 투자금(500조원)의 2.3% 수준인 11조6080억원이다.

NBIM의 투자성향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도 대기업과 금융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풍산 한화 KT&G 등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NBIM은 사회적책임을 이유로 방위산업과 담배 관련 업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