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1일 에세이집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를 출간했다.

남 지사는 ‘금수저 정치인’ ‘오렌지 정치인’이라는 비판에 대해 “나의 겉모습만 본 사람들이 오렌지나 금수저로 나를 지목하는 것에 대해 사실 무턱대고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적어도 밑바닥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올라오지는 않았다. 언젠가 아들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를 잘 알고 있는 아들은 ‘오렌지라기는 그렇고 한라봉 정도가 적당하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예를 들며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의 방향은 ‘루스벨트식 금수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금수저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이유는 금수저로 자기 가족만 떠먹기 때문”이라며 “그 큰 금수저로 다른 사람들을 떠먹이면 어떨까. 대표적인 사람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