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2100 뚫은 코스피, 재상승 주목…우병우 구속영장 기각
5년 간 갇혀 있던 박스권(1850~2100) 상단을 단숨에 뚫은 코스피 지수가 22일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이날 새벽 미국 뉴욕 3대 증시지수도 지난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다. 박스권 탈출은 물론 2011년 5월의 역대 최고 지수(2228.96) 경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이날 새벽 기각됐다. 법원은 "우 전 수석에의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와 법률적 평가에 대한 다툼 여지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최순실(61·구속기소) 묵인·비호에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밝히려던 특검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뉴욕 3대 증시, 또 사상 최고 마감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8.95포인트(0.58%) 상승한 20,743.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22포인트(0.60%) 높은 2,365.38에, 나스닥 지수역시 27.37포인트(0.47%) 오른 5,865.95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월마트 등 소매업체 실적이 호조를 보여 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 '5년 박스권' 뚫은 코스피, 추가 상승 주목

미국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날 코스피 추가 상승도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2102.93으로 마감,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가 2100을 넘은 것은 2015년 7월3일(2104.41) 후 19개월여 만이다. 향후 박스권 탈출은 물론 2011년 5월의 역대 최고 지수(2228.96) 경신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등 시장 불안 요인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 '최순실 비호' 우병우 영장 기각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시 9분께 우 전 수석의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특검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연장이 되지 않으면 이달 28일 해산한다.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어서 향후 법정에서 혐의 입증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헌재 탄핵심판 증인신문 종료

22일 오전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을 끝으로 증인신문을 종료한다.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출석 여부와 최종변론일도 이날 확정된다. 재판부는 앞서 20일 15차 변론에서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정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출석하면 '법정 진술'을 위해 헌재를 찾는 첫 국가원수가 된다.

◆ 고영태, 태블릿PC '기획 폭로' 의혹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측근과 통화하면서 “컴퓨터 한 방이면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것을) 터뜨릴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기획하면서 컴퓨터를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컴퓨터가 사태를 촉발시킨 태블릿PC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 살인률 급증

미국 대도시의 살인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와 볼티모어, 밀워키, 멤피스 등 4개 대도시의 살인율은 조직폭력배들이 활개를 쳤던 1990년대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는 작년에 10만명 당 27.8건의 살인이 발생해 1996년 이후 가장 높았고, 멤피스의 살인율은 10만명 당 32건으로 1985년 이후 최고 살인율과 같았다.

◆ 트럼프, 성 소수자 권리도 제한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성(性) 소수자'에 대한 권리도 제한하고 나섰다. 워싱턴 블레이드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학생들의 학교 내 화장실 권리보호 지침을 공식으로 폐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전국에 비 또는 눈…"안전 유의"

수요일인 이날 전국이 흐리고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시작돼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인다. 낮 최고 기온은 영상 3∼12도 사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나 비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