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카카오에 대해 알리페이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인한 매출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전날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약 22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카오와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김성은 연구원은 "카카오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을 활용해 핀테크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페이 가맹점수는 1700개로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13만개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 체결로 인한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증가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알리페이 거래액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고,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 및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낮은 결제 수수료율 탓에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거래액의 가파른 증가에도 결제 수수료율이 0.2~0.3%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미미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단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수는 있으나, 투자 적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라고 조언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