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2일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음성 및 영상 인식 기술을 적용한 탁상형 AI 로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기반의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을 추적해 계속 따라다닌다. 헤드의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성적인 표현도 가능하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 만으로도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유아용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인다. 집안 와이파이를 활용해 아이가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부모와 통화가 연결된다.
SK텔레콤은 올 MWC에서 자사 AI 서비스 '누구'와 연동한 외부 개발사의 AI 로봇 시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강아지를 닮은 펫봇인 IPL사(社) '아이지니'는 누구와 연동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한 홈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퓨처로봇社의 커머스봇(상점용 로봇)인 '퓨로 데스크'는 로봇에 POS 기능을 융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 접견과 안내가 가능하며 향후 AI가 접목될 경우 고객별·상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는 더욱 똑똑해져 등장한다. MWC 행사장 내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하면 홈 사물인터넷(IoT)의 허브로 작동하는 누구를 만날 수 있다. 인터넷TV(IPTV) 공기청정기 조명 가스밸브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누구로 제어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와 SK C&C의 AI 서비스 '에이브릴'도 연동해 공개한다. 에이브릴은 IBM의 슈퍼컴퓨터 'IBM왓슨'을 기반으로 한다. 에이브릴과 결합된 누구는 날씨, 상식 등 다양한 정보를 영어로 묻고 답할 수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음성인식과 AI가 생활 전반을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공유·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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