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지난해 경영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87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740억원으로 18.6% 감소했지만 순손실이 15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6% 줄었다. 개별 기준 순이익은 101억원이다.

회사 측은 "2008년 이후 8년 만에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015년 9월에 IMM 사모펀드(PE)에 인수된 이후 1년여만에 거둔 비약적인 성과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매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전기동 가격의 하락을 짚었다. 2015년 평균 t당 5500달러 수준이던 LME(런던상품거래소)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평균 4860달러로 약 12%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의 사업을 줄인 것도 매출 외형 축소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사업 투자군이 재편됐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IMM PE가 인수한 이후 전사가 한마음이 되어 재무적, 사업적, 조직적 쇄신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며 "모든 경영상황이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 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마련해 놓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속성장 경영에 매진해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