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이승훈 3관왕…빙속·쇼트트랙 '금맥'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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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하루 금메달 6개 수확 '종합 1위'
남녀 쇼트트랙 금·은 '싹쓸이'…심석희·최민정 2관왕
남녀 쇼트트랙 금·은 '싹쓸이'…심석희·최민정 2관왕
!['부상투혼' 이승훈 3관왕…빙속·쇼트트랙 '금맥' 터졌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386042.1.jpg)
◆‘역시’ 쇼트트랙, 메달 6개 수확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은 여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남녀 1000m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주인공은 여자 대표팀 주장 심석희와 남자 대표팀 서이라(25·화성시청).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376의 기록으로 결승전을 가장 빨리 통과했다. 함께 레이스를 한 최민정은 심석희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김보름, 5000m ‘금빛 질주’ > 아시안 게임에서 번번이 일본의 벽에 부딪혔던 김보름(강원도청)이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을 제압했다. 김보름이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385730.1.jpg)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선 서이라를 비롯해 신다운(24·서울시청)과 이정수(29·고양시청)까지 3명이 진출해 일찌감치 한국의 금메달을 예고했다. 심석희의 기운은 서이라가 이어받았다. 서이라는 1분24초097의 기록으로 신다운(1분24초119)을 0.02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는 1분24초169로 3위에 올랐다. 이정수는 한 나라가 메달을 모두 가져가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양보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어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 신다운, 서이라, 박세영(화성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중국에 이어 2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정강이 여덟 바늘 꿰맨 이승훈 3관왕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이승훈의 부상투혼이 빛났다. 이승훈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1만m,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각각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열흘 전 오른쪽 정강이를 여덟 바늘 꿰매는 부상을 딛고 거둔 성과였다.
이승훈은 이날 1만m에서 13분18초56의 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이승훈은 이어 열린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도 3분44초32의 아시아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승훈은 지난 20일 남자 5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달 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팀 추월 경기 중 넘어져 본인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베이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훈은 팀 사기 등을 고려해 참가를 강행했고, 값진 성과를 거뒀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도 이날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김보름은 여자 5000m에서 7분12초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 20일 여자 3000m와 21일 여자 팀 추월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 참가한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22일까지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