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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유승민 "남이 써주는 경제정책 읽는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게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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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묻지마 정권 교체로는 경제·안보위기 극복 못해

    성장엔진 찾는게 가장 시급
    청년 창업 활성화 통해 제2 이병철·정주영 나와야

    경제보복 두려워 사드 포기 땐 우리는 中의 속국 된다

    朴대통령 인신공격한 적 없어, '배신자' 비난하는 사람은 소수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관계나 대북정책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경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 안보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양극화 개혁을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분야가 재벌, 대기업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묻지마 정권 교체로는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없다. 청년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창업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젊은이가 많아져야 한다. 그중에 제2의 이병철도, 정주영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뭐라 생각하나.

    “지금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 같은 위기가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 차기 대통령은 경제 상황을 주시하면서 위기가 오면 굉장히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이든, 금융 쪽에서 한국판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제를 안정시키고 나면 양극화 개혁을 해야 한다. 재벌 대기업 쪽이 제일 중요하고, 노동 교육 보육 복지분야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아이디어나 기술이 좋으면 돈을 벌고 대기업이 돼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생태계가 안 돼 있다. 재벌 주도 방식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창업, 중소기업이 잘돼야 일자리가 생기고 성장동력이 생긴다.”

    ▷재벌개혁을 강조했는데.

    “나는 재벌 해체론자가 아니다. 백화점식 재벌 규제도 반대한다. 금산분리나 지배구조는 최소한 분명한 원칙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공정거래는 문제가 많았다. 재벌 총수 일가가 개인 회사를 세워 계열사 일감을 독식하고 짧은 기간에 돈 벌어서 그 돈으로 다른 회사 주식을 사는 방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한다. 그걸 막겠다는 거다.”

    ▷재벌개혁과 중부담 중복지 등 복지는 주로 야당이 제기해온 이슈다.

    “보수 정권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서민에게 해준 게 없다. 민생 분야에서 보수가 새로운 길을 걷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중산층 서민을 대변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유지되지 않는다. 공동체가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불평등, 양극화가 심해지면 재벌인들 이 사회에서 살 수 있겠나. 그래서 가진 자들이 세금도 더 내고 공동체가 유지되도록 하자는 거다. 기본소득, 청년수당 그런 정책은 안 한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복지 하자는 거지 극단적 주장은 안 한다.”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사드를 2~3개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는 국민 생명이 걸린 문제고, 군사 주권에 관한 것이다. 중국이든 누구든 타협할 수 없는 문제다. 빨리 사드를 배치하는 게 중국의 보복 조치를 빨리 끝내는 거다. 정치권에서 갑론을박하고 다음 정부에 넘기면 계속 분열되고 중국 보복도 길어질 수 있다. 경제 보복 때문에 군사 주권을 포기하면 우리는 중국 속국이 된다. 경제는 어려워져도 나중에 회복할 수 있지만 안보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문 전 대표는 안보관이 불안하다. 경제는 문 전 대표를 폄하한다기보다는 내가 훨씬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가 써준 걸 읽는 사람은 아니다. 최순실이 써준 거 읽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딴 사람이 써주는 거 읽는 문 전 대표나 다를 게 뭐가 있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진보가 정권을 두 번 잡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종필 전 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연대했다. 서로 다른 길을 살아온 사람들이 연대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는 진보 후보 단일화에 비해 원칙 있는 단일화다. 대선판 끝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지지율이 3%대에 머물러 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면 세상이 바뀔 것이다. 지금 탄핵 찬성파는 민주당만 보고 있다. 여야 후보 지지율이 4 대 1 수준인데 대통령 선거가 그렇진 않다.”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배신자’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박 대통령 인신공격을 한 적이 없다.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여당 의원은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시키는 대로 하다가 최순실 사태가 터진 거 아니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다고 하는 극히 일부 사람들이다.”

    유승호/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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