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형으로 변화에 귀여운 캐릭터까지 새로운 바람
음주 전후 먹게 되는 숙취해소제에도 환, 겔, 젤리, 분말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김경식 기자)

회사 회식이나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 모임, 동호회 등 일상에서 술을 마시게 되는 자리는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주 전후 숙취해소제를 찾게 된다.

과거에는 술 마신 다음날 콩나물국이나 꿀물 등으로 속을 달랬다면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숙취해소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숙취해소제 시장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마시는 숙취해소 음료가 1세대였다면 최근에는 환, 겔, 젤리, 분말 타입 등 차별화 된 이색적인 콘셉트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새로워진 제형만큼이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숙취해소 제품들은 병 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2세대 제품들은 환, 분말 등 형태가 바뀌면서 제품 크기도 줄어 휴대성까지 높아졌다. 여성들의 핸드백 등 작은 가방은 물론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무게감을 느끼지 못하는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헛개나무추출물이 인기였다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제품 중에는 강황 콘셉트의 숙취 제품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맛이나 형태가 다변화 돼 제품 선택의 폭도 대폭 늘어나면서 골라 먹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특히 1세대 제품은 주로 직장인들, 일명 ‘아재’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큰 반면 2세대 제품은 톡톡 튀는 디자인과 제형, 차별화 된 맛 등을 앞세워 젊은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새로운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보면 우선 한독의 ‘레디큐츄’가 있다. ‘레디큐’와 함께 선보인 이 제품은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로 달콤한 맛과 쫀득한 식감과 함께 노란색의 스마일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포장도 특징이다.

망고 맛을 가지고 있으며 개당 커큐민 10mg이 함유돼 있다. 노란색의 스마일 캐릭터가 그려진 젤리 3개가 개별 포장돼 있어 음주량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제품에 함유된 커큐민은 카레의 주 원료인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간 기능 및 근육 피로도 개선, 피부 수분 증가를 돕는 데 효과적이다.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광고 모델로 캐스팅 되어 더욱 화제가 됐던 삼양사 ‘큐원 상쾌환’도 새로운 형태의 숙취해소제 중 하나다.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헛개, 창출, 산사나무 열매, 칡꽃), 각종 비타민, 진피 등 숙취 해소에 필요한 성분을 고농축한 제품이다.

정원에스와이 자체브랜드인 렛헐메이크오버의 ‘몬스톡’도 눈길을 모은다. ‘맛있는 숙취분말’을 컨셉트로 강황, 치커리, 밀크씨슬이 주요 성분이다. 특히 몬스톡은 인도산 강황을 15% 함유해 알코올 분해 효과와 담즙분비 촉진, 간 손상 보호 등 간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치커리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C가 풍부해 간 기능화 혈관기능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몬스톡’은 노란 몬스터 캐릭터로 젊은층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선사하며 스틱 형태로 개별 포장돼 휴대성도 좋다.

JW중외제약은 짜서 먹는 숙취해소제 ‘헛겔’을 선보인 바 있다. 헛겔은 헛개나무 열매, 홍삼, 강황 등을 주원료로 하는 겔 타입의 숙취해소제다. 긴 스틱 형태로 포장돼 짜 먹기 쉽고, 망고 농축액을 함유해 맛을 보강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는 숙취해소용 기능성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견뎌바에는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0.7%가 함유돼 있으며 자몽 맛이다.

이같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숙취해소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캐고 새롭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노크한 기업들의 노력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성장할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제형의 숙취해소제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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