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드림 라이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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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보잉787-9, 아시아나는 에어버스350-900 도입
효율 높아 수익성·고객 만족도 동시에 잡을 무기
효율 높아 수익성·고객 만족도 동시에 잡을 무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드림 라이너' 경쟁 치열](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01.13393489.1.jpg)
대한항공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차세대 ‘드림 라이너(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9 인수식을 열었다. 미국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이 만든 B787은 기체의 절반 이상을 가벼운 탄소 복합소재로 제작해 연료 효율을 20% 높인 비행기다. 최대 운항 거리가 이전(보잉787-8)보다 550㎞ 늘어나 약 1만5750㎞에 달한다.
이날 인수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조 사장은 “B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항공기”라며 “B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수한 B787-9은 24일 국내에 도착한다.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 비행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6월부터는 국제선 비행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1호기를 포함 2019년까지 총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신형 항공기 확보에 적극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오쇠동 본사 운항훈련동에서 A350-900 시뮬레이터 도입식을 열었다. A350-900은 보잉과 함께 세계 양대 항공기 생산업체인 에어버스가 만든 차세대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는 4월 중순 A350-900 1호기 도입을 앞두고 관련 안전운항 훈련 장비를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석과 동일한 시설에서 일반 비행뿐 아니라 공항 이착륙, 기상 악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900 4대를 도입, 2025년까지 총 3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쾌적하고 효율 높은 항공기로 운영하면 승객 만족도 역시 올라간다”며 “항공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