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중국 스포츠웨어업체 안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안타와 합작법인(가칭 코오롱스포츠차이나홀딩스)을 설립하고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코오롱이 25%씩 갖고, 50%는 안타가 보유한다. 안타는 지난해 매출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기록한 스포츠의류 전문회사다. 안타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안타스포츠’는 중국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스포츠 시장 점유율 3위다.

합작법인 내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상품기획 및 마케팅을, 안타는 유통망 확대를 담당한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는 박준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3년 동안 중국에서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중국 내 유통망이 탄탄하고 영업력이 뛰어난 안타와 협력해 코오롱스포츠 매장을 대거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06년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내 매장은 214개다. 코오롱은 이 정도 규모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중국 내 코오롱 매장도 합작법인에 속하게 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는 안타와 함께 중국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 등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