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혜택 빵빵하게…특급호텔도 '단골 경쟁'
여의도 콘래드서울은 최근 ‘프리미엄 스파 멤버십’(사진) 상품을 내놨다. 한 번에 충전하는 금액에 따라 클래식(300만원), 퍼플(700만원), 블랙(1000만원)으로 등급이 나뉜다. 이 상품의 특징은 멤버십에 가입하는 순간 주어지는 혜택이다. 300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60분 스파 트리트먼트(16만5000원), 37바 애프터눈 티 세트 2인 이용권(5만9000원), 제스트 뷔페 주중 점심 2인 식사권(15만원)을 준다. 돈으로 환산하면 60만원이 넘는다. 스파 이용료도 10% 할인해준다. 실제 스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330만원인 셈이다. 블랙 등급은 콘래드서울의 스위트 객실 무료 이용권(60만원 상당) 등 2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급호텔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을 잡기 위해서다. 유료 멤버십도 있지만 가입만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료 멤버십도 있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지난달부터 멤버십 ‘앰배서더 클럽(Ambassador Club)’을 새롭게 선보였다. 무료인 ‘앰배서더 클럽’과 유료인 ‘앰배서더 플러스 클럽’이 있다. 앰배서더 클럽은 가입 즉시 객실 5%, 레스토랑&바 10% 할인해준다. 또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앰배서더 플러스 클럽은 연회비에 따라 프리미엄(36만원), 아너스(52만원), 로열(84만원) 등 세 가지가 있다. 가입하면 객실 무료 숙박권 및 레스토랑 이용권 등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담은 바우처를 준다.

신라호텔은 무료 멤버십 제도인 ‘신라리워즈’를 운영하고 있다. 신라리워즈는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무료 멤버십이다. 객실과 식음 이용 시 객실 사용 금액의 3%, 식음업장은 1%가 포인트로 자동 적립된다. 1포인트는 현금 1원과 동일하며 1만 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골손님이 불황을 견뎌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고 판단해 호텔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