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량산 이족자치주 더창현의 한 마을에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신부 장샤오팡 씨가 들러리와 함께 나무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소수 민족인 리수족의 전통 혼례 풍경이다. 얼굴을 꼭꼭 숨긴 신부와 수많은 친족이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엔 신랑 가족이 신부 가족에게 ‘몸값’의 의미로 소를 보내는 풍습이 남아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결혼은 하지 않지만 혼자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념 사진을 남기는 ‘나홀로 웨딩족’이 등장했다. 결혼 대신 비혼을 선택한 여성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풍속도다. 소수 민족에겐 비혼의 신풍속이 전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