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변대규 휴맥스 회장…차기 네이버 이사회 의장 맡는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사진)이 차기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됐다.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0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만 유지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변 회장과 차기 대표로 내정된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박사 출신인 변 회장은 디지털 셋톱박스 등 정보기술(IT) 장비 사업을 통해 글로벌 성공 신화를 이룬 국내 벤처 1세대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 의장과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정준 쏠리드 대표(전 벤처기업협회장) 등 유명 벤처인의 사교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변 회장이 대학 및 벤처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기술 및 국외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어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 전략을 이행하는 데 최적의 후보“라고 설명했다.

변 회장은 다음달 17일 열리는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정식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 내정자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한 내정자는 다음달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대표직에 오를 예정이다.

이 의장은 ‘제2의 라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의장직을 내놓기로 했다.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