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에 대해 자회사 SK플래닛의 중국 투자 유치 무산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2000원을 유지했다.

SK플래닛이 지난해초부터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와 진행해온 1억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은 최근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협상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는 게 SK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양종인 연구원은 "협상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투자 유치 기대감이 이미 낮아진 상태"라며 "투자 유치 지연 또는 무산이 오히려 SK플래닛의 마케팅비용 감소와 손익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SK플래닛은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시장 경쟁이 완화된 데다 11번가가 이미 업계 1위에 올라 향후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SK플래닛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3000억원 수준으로 효율적인 비용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4200억원으로 올해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