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질라' /사진=(주)미디어캐슬
'신 고질라' /사진=(주)미디어캐슬
어들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영화가 나왔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신작 '신 고질라'의 이야기다.

2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다이내믹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전개로 마니아 관객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신 고질라'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괴수 고질라를 상대로 불가능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최후 반격을 담은 대재앙 블록버스터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로 광대한 세계관을 펼쳤던 거장 안노 히데아키가 각본과 총 감독을 맡았고, 2006년 '일본 침몰'로 재난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히구치 신지가 공동감독 및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이 영화는 도쿄에 고질라가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상에서 기획됐다.

그동안 동명의 시리즈가 어린이 타깃 층을 위한 영화로 만들어진 반면 '신 고질라'는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생각할 기회를 부여하는 '어른 영화'다.

작품 내에는 정체불명의 괴수의 등장에 뚜렷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는 생물학자, 무능한 정부, 속수무책으로 파괴되는 도시 속 도망칠 곳 없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감독은 이 같은 인간군상을 리얼리티를 살려 담아내 현실적인 공포감을 유발한다.
'신 고질라' /사진=(주)미디어캐슬
'신 고질라' /사진=(주)미디어캐슬
1954년 초대 '고질라'로 회귀한 작품이나 12년 만에 부활한 만큼 기존에 나왔던 작품과 차원이 다른 특수효과를 선보인다.

괴수는 118.5m의 사이즈로 4단계의 변이 과정을 거친다.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과 히구치 신지 감독은 일본의 전통적인 제작방식을 계승하면서 풀 CG 기술로 '갓질라'라 불릴만한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이런 노력은 보다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재난 현장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그려냈고, 현대 사회에 묵직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하세가와 히로키, 다케노우치 유타카, 이시하라 사토미, 쿠니무라 준 등 329명의 일본 배우들이 출연, 오는 3월 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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