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싱글라이더'를 말하다②]"대선배 이병헌·공효진 강점은…"
"'싱글라이더' 촬영 내내 대선배인 두 분(이병헌·공효진)께 배울 점이 많았죠. 이병헌 선배는 집중도가, 공효진 언니는 자연스러움이 강점이세요."

안소희는 영화 '싱글라이더' 촬영에 대해 "배우로서 배울 점이 많은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화' 싱글라이더로 첫 주연을 맡은 그를 2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싱글라이더'는 안정된 삶을 살던 증권사 지점장 강재훈(이병헌 분)이 부실 채권사건을 계기로 모든 것을 잃은 후 가족이 있는 호주를 찾아 본인의 삶의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인 싱글라이더는 일인 탑승객, 즉 홀로 떠난 여행객을 뜻한다.

안소희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왔다 곤경에 처하고 강재훈에게 도움을 구하는 유진아 역을 맡았다. 이주영 감독은 '싱글라이더' 각본 단계부터 유진아의 외모에 안소희를 대입해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야기를 이병헌이 이끄는 만큼 안소희는 이번에 이병헌과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다.

안소희는 이병헌에 대해 '밀도가 높은 현장을 만드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대기시간이나 평소에는 스스럼 없이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선배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변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병헌 선배가 참여하면 집중도가 정말 높은 현장이 된다"며 "강재훈에 대한 생각만 하시죠"라고 감탄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아무도) 그 집중도를 따라갈 수 없어요"라며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다 생각해 저렇게 섬세하게 연기할 수 있구나,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수진 역을 맡은 공효진의 강점으로는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그는 "언니(공효진)는 쉬는 시간 스태프와 얘기하다가 촬영을 가 카메라 앞에 서는 모든 장면이 굉장히 자연스럽다"며 "언니만의 강점인 거 같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안소희는 "대선배 두 분과 같이 촬영한다는 게 너무 신나고 좋은데 동시에 너무 걱정됐다"며 "(촬영이) 다가올수록 많이 떨었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웃음지었다.

22일 개봉한 신예 이주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입봉작인 '싱글라이더'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밀정'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최근 극장가에 드문 멜로 영화에 이병헌과 공효진, 안소희가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안소희 '싱글라이더'를 말하다②]"대선배 이병헌·공효진 강점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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