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F1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신형 경주 차량 및 2017년 드라이버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형 경주 차량 R.S.17을 공개한 르노 F1은 인피니티와 공동 개발한 2세대 에너지 회생 시스템(ERS)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피니티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기술 엔지니어들과 르노 팀은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파워트레인 연구 개발 시설에서 차세대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신형 에너지 회생 시스템은 올 시즌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토마소 볼프 인피니티 글로벌 모터스포츠 담당자는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기술은 인피니티의 최대 강점 중 하나”라며 “인피니티는 2011년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료 소비량 감축보다 퍼포먼스 향상에 활용한 최초의 자동차 업체”라며 “때문에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이 자체적으로 에너지 회생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을 때, 인피니티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서 이를 지원할 자격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두 업체 간의 시너지는 어느 한쪽으로만 흐르는 게 아니다. 볼프는 “인피니티는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과의 협업을 통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기술 분야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 경험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우리의 핵심 사업에 다시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릴 아비테보울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 담당 이사도 두 업체 간의 협력이 유용했음을 인정했다. “르노의 포뮬러 원 동력 장치 중 에너지 회생 시스템 요소는 매우 복잡합니다. 인피니티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상당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보유, 이를 팀에 전수하고 있죠. 르노 연구 개발 시설에 주재하는 인피니티 엔지니어들은 르노 엔지니어링 팀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회생 시스템의 최대 퍼포먼스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는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기술 분야의 전문성 뿐 만 아니라, ‘인피니티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통해 젊은 인재들을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인피니티 엔지니어링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네 번째 해다. 양사의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덕분에 선발된 인재들은 자동차 개발부터 포뮬러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실제 아카데미의 핵심은 인피니티의 양산형 차량과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의 경주용 차량, 두 영역을 넘나드는 기회를 탐색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데 있다.
토마소 볼프는 “우리는 르노-닛산 얼라인언스의 구성원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하이브리드 기술의 연구 개발을 함께 진행, 포뮬러 원까지 중요한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