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4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발행 한도 및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주식 발행 한도는 기존 6억주에서 10억주로, CB 발행 한도는 8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늘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정관변경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굳건한 회사로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립한 한국선박해양은 다음달 초까지 7500억원을 현대상선에 지원할 계획이다. 7500억원 중 1500억원은 유상증자 참여, 나머지 6000억원은 CB를 매입하는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 돈을 국내·외 터미널 인수 및 신규 선박 발주 등에 투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