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천경자·장욱진…억대 그림 경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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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내달 7일 246점 출품
박수근과 장욱진 등 유명 화가들의 수억원대 그림, 조선시대 궁중민화와 책가도, 박서보와 정상화의 단색화 등 고가 미술품 246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다음달 7일 서울 평창동 본사 경매장에서 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통해서다. 출품작의 추정가 총액은 76억원으로, 작년 12월 메이저 경매(76억원)와 같은 규모다. 이날 경매에는 초보 수집가를 위한 1000만원 미만의 중저가 작품을 모아 경매하는 ‘마이 퍼스트 컬렉션’도 예정돼 있다. 가구와 와인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품목도 출품돼 한층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6억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의 초기 회화 ‘독’이다. 커다란 독이 캔버스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뒤쪽에는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앞쪽에는 까치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서울옥션은 “2000년 발행된 장욱진 전작 도록에 실린 1940년대 작품 세 점 중 하나로 희귀한 초기작”이라며 “작가의 개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난 역작”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장 화백의 ‘진진묘’(1970년)가 세운 작가의 역대 최고가(5억6000만원)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등 유명 화가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됐다. 빈센트 반 고흐와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천경자의 1996년작 채색화 ‘고흐와 함께’가 추정가 5억~9억원에 나온다. 부처와 달, 연꽃을 그려 넣어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풍기는 김환기의 1950년대 작 ‘붓다’(Buddha), 이중섭의 ‘두 아이와 비둘기’, 박수근의 1963년 작 ‘노상’도 새 주인을 찾는다. 조선시대 궁중의 서재 모습을 그린 책가도 8폭 병풍은 추정가 5억~8억원에 출품됐다. 출품작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평창동 경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6억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의 초기 회화 ‘독’이다. 커다란 독이 캔버스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뒤쪽에는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앞쪽에는 까치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서울옥션은 “2000년 발행된 장욱진 전작 도록에 실린 1940년대 작품 세 점 중 하나로 희귀한 초기작”이라며 “작가의 개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난 역작”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장 화백의 ‘진진묘’(1970년)가 세운 작가의 역대 최고가(5억6000만원)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등 유명 화가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됐다. 빈센트 반 고흐와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천경자의 1996년작 채색화 ‘고흐와 함께’가 추정가 5억~9억원에 나온다. 부처와 달, 연꽃을 그려 넣어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풍기는 김환기의 1950년대 작 ‘붓다’(Buddha), 이중섭의 ‘두 아이와 비둘기’, 박수근의 1963년 작 ‘노상’도 새 주인을 찾는다. 조선시대 궁중의 서재 모습을 그린 책가도 8폭 병풍은 추정가 5억~8억원에 출품됐다. 출품작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평창동 경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