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에 담은 신동빈 회장 메시지는 준법경영·1등 DNA·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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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된 경영자 승진누락·퇴임
1등 DNA 보유자 '승승장구'
50대 사장 승진 3명 '이례적'
1등 DNA 보유자 '승승장구'
50대 사장 승진 3명 '이례적'
지난주 롯데그룹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됐다. “예년과는 완전히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늘고 길게 간다는 ‘롯데 룰’을 깬 신동빈 회장(사진)의 ‘뉴 롯데’ 인사원칙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신 회장의 첫 번째 메시지는 준법경영이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이런저런 일로 송사에 휘말린 최고경영자(CEO)들은 불이익을 받았다. 작년 6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재판을 받고 있는 CEO들은 승진하지 못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장과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허수영 화학사업부문(BU)장은 부회장 승진 대상자였지만 명단에 없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계열사 사장들도 일선에서 물러났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출신들은 중용됐다. 롯데백화점의 ‘1등 DNA’와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키려는 신 회장의 의도라고 롯데 주변에서는 평가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은 롯데케미칼 출신들이 이끈다. 경영혁신실장인 황 사장과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윤종민 HR혁신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은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모두 롯데케미칼을 거쳤다. 글로벌화가 시급한 테마파크와 물류사업은 롯데케미칼 출신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박찬복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에게 맡겼다.
롯데백화점 출신 중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각각 사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백화점 출신들은 롯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구원투수로도 투입됐다. 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이었던 이완신 전무는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았고 롯데백화점 부산점장 출신인 설풍진 상무는 여성복 업체인 NCF CEO로 이동했다.
세대교체도 신 회장의 인사코드로 꼽힌다. 롯데에선 ‘만 60세 이전엔 사장 직급을 꿈도 꾸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승진에 인색했다. 올해는 50대 사장이 3명 나왔다. 이동우 사장과 윤종민 사장은 1960년생이며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58)도 50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신 회장의 첫 번째 메시지는 준법경영이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이런저런 일로 송사에 휘말린 최고경영자(CEO)들은 불이익을 받았다. 작년 6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재판을 받고 있는 CEO들은 승진하지 못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장과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허수영 화학사업부문(BU)장은 부회장 승진 대상자였지만 명단에 없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계열사 사장들도 일선에서 물러났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출신들은 중용됐다. 롯데백화점의 ‘1등 DNA’와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키려는 신 회장의 의도라고 롯데 주변에서는 평가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은 롯데케미칼 출신들이 이끈다. 경영혁신실장인 황 사장과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윤종민 HR혁신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은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모두 롯데케미칼을 거쳤다. 글로벌화가 시급한 테마파크와 물류사업은 롯데케미칼 출신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박찬복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에게 맡겼다.
롯데백화점 출신 중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각각 사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백화점 출신들은 롯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구원투수로도 투입됐다. 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이었던 이완신 전무는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았고 롯데백화점 부산점장 출신인 설풍진 상무는 여성복 업체인 NCF CEO로 이동했다.
세대교체도 신 회장의 인사코드로 꼽힌다. 롯데에선 ‘만 60세 이전엔 사장 직급을 꿈도 꾸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승진에 인색했다. 올해는 50대 사장이 3명 나왔다. 이동우 사장과 윤종민 사장은 1960년생이며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58)도 50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