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를 사로잡은 그대들, 평창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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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4관왕, 피겨 기대주 '연아키즈'…
2017 삿포로 동계AG 폐막
한국, 금메달 16개…종합 2위
'첫 4관왕' 이승훈
부상에도 빙속 부문서 질주…한국 동계AG 새 역사 써
'연아키즈' 최다빈
김연아도 못했던 AG 피겨 금메달…평창 달굴 기대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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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록 쓴 선수들
이번 대회에서 32개국 선수들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한국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를 따내 개최국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15개를 초과 달성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도 여럿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대표팀 맏형 이승훈이 한국 최초로 4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딴 금메달 5개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이승훈은 5000m와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정상의 굳건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김마그너스(19)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첫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이다. 김용규(24·무주군청)는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에서 사상 첫 개인전 메달(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따냈다.

동계아시안게임의 또 다른 성과는 자신감 충전과 새로운 기대주의 등장이다. 부상을 극복하고 최상의 성과를 낸 이승훈은 “그동안 5000m와 1만m의 기록이 떨어져 흥미를 잃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첫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을 안겨준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도 한 개씩 따냈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피겨의 최다빈 못지않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고등 스케이터’ 김민석(18·평촌고)을 발견한 것도 의미가 있다. 김민석은 이승훈,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함께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뒤 개인 종목인 1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관왕에 오른 그는 매스스타트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에선 심석희(20·한국체육대), 최민정(19·성남시청)이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이 세계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스노보드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이상호(22·한국체육대) 역시 2관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가능성을 밝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