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카오 만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중국이 티베트 고원지역에 마카오 크기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사진)를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칭하이성 북서부에 건설 중인 룽양샤(龍羊峽) 태양광발전소가 확인됐다”며 “건설 착수 4년여 만에 발전소 주변이 400만개의 태양광 패널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27㎢ 면적의 룽양샤 태양광발전소는 마카오 면적(30㎢)에 맞먹는 크기로 2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850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NASA의 랜드샛8호 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은 중국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스모그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은 태양광발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중국의 태양광발전 총량은 77.4기가와트(GW)로 세계 최대 태양광에너지 생산국 지위에 올랐다.

초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저장성 츠시(慈溪)시에선 300㏊ 면적 규모 태양광 패널 구축작업을 양어장 위에서 하고 있다. 이곳에선 1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220GW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엔 닝샤 자치구에서 600만개의 패널을 보유한 2G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 양훙싱 홍콩 폴리테크닉대 교수는 “중국은 저비용으로 태양광 전지 모듈을 생산할 수 있어 태양광발전사업 육성에 유리하다”며 “글로벌 태양광발전사업에서 중국이 당분간 선두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